54세의 여자가 가끔특히 밤에 자주 나타나는 항문부위의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이 환자는 그동안 항문 부위에 치질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내
았으며, 어느날 갑자기 항문부위에 약 5-10분간 지속되는 뻐근한 느낌의 항문 통증이 나타나서 혹시 직장암이 아닐까 고민을 하다가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외래에서 항문부위의 진찰소견상 외부에 통증을 유발할만한 돌출된
치핵이나 염증의 소견은 없었으며 항문수지 검사상에도 대장과 직장부위에 육안으로 확인되는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항문거근 증후군의 진단하에 단게적인 치료로 통증의 강도가
점차로 줄어들고 본인이 직장암이 아님을 확인한후 일과성인 통증은
무시할수 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항문 직장의 통증을유발할수 있는 질환으로는 흔히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경우)항문주위농양,감돈성 또는 혈전성치핵,직장암을 포함한 골반내 악성종양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육안적 병변없이 항문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통증의 양상에 따라서 일과성직장통,항문거근증후군,미골통으로 분류하는데
상호간의 구분이 힘들때도 있다.
일과성 직장통은 기질적 질환과 관계없이 불규칙적인 간격으로 재발을
하는 직장에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낮이나 밤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대개 발작후 5-10분후에 저절로 사라지며 배변장애등은 동반
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약 14% 에서 생길수 있고 원인은 잘알려져 있지 않으나
조급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의 사람이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심인성 원인이 크게 제기 되고있다.
치료는 온수 좌욕등 이완요법과 약물투여등이 있는데 약 40% 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고 한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직장내의 동통과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로 항문
직장수술후나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수술후에 나타나기도 해서 유발인자에 의한 경우와 유발인자가 없는 경우로 나누기도 한다.
주로 30-50대 여자에게서 많이나타나며 스트레스가 심할때 통증이 심해진다.
진단은 병력청취후 항문수지검사와 결장내시경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면 일단 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이외에 항문초음파와 비디오 배변촬영술이 감별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좌욕등 보존적인 치료와 치골직장근 맛사지,약물투여,생체되먹임치료법등이 있고 이에 호전이 없는경우는 항문부위의 압통이 가장심한 부위에 직접약물을 투입하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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