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남자환자가 항문출혈과 배변이상 및 하복부 불쾌감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이 환자는 약 수개월전부터 항문출혈이 있어서 동네병원에서 치질에 의한 출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치질 치료제를 복용하고 좌욕도 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어 본원을 방문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문수지 검사상 만져지는 혹은 없었고 항문부위에서 치핵이 관찰되나 심한편은 아니어서 전처치후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습니다.
검사상 항문입구에서 약 15CM 상방에 대장내로 돌출된 종양성 혹덩어리를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결과는 직장암으로 판명되어
근치적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대장 직장암이 늘고 있다" 필자가 수련받던 80년대만 해도 위암에 비해서 대장 직장암의 수술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최근의 통계를 보면
위암의 발생은 주는 반면, 서양인의 주된 암으로 여겨졌던 대장 직장암은 점차로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제 대장 직장암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 되고 있다.
통계를 보면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네번째로 발생 수준이 높은 암종으로 전체 암 발생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10여년동안 대장암 환자의 등록수가 약 2.6배 증가하여 대장암이 전체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4% 에서 9.4%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별 빈도로는 남자의 경우 위암,간암,폐암, 다음으로 여자의 경우 위암,자궁경부암,유방암 다음으로 네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 대장암의 발생원인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지역 국가간의 연구 결과로 볼때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중에서
음식물의 섭취가 가장 중요하며 이중에서도 섬유소 섭취의 부족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많음이 여러 연구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이 섬유질의 대장암 발생억제 효과는 첫째 고섬유질은 음식물의 장 통과시간을 단축시켜서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과 장 점막의 접촉시간을 줄이고 ,둘째 세균의 밀도를 감소시켜서 암발생과 관련있는 세균을 줄인다는 가설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이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로 강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는데 이는 운동을 하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 이 활발해져서
대변의 장내 통과 시간이 짧아져서 발암물질의 장점막과 의 접촉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외에 약 5-15%의
대장암 환자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멘델 우성 유전을 하므로 가족중에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소장암,요관암등이 호발하고 이른나이에 암발생이 나타난다.
가족중에 여러세대에 거쳐서 위의 암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 가게도를 작성해보면 암 발생가능성이 있는 가족구성원을 미리 알수 있어서 조기 검진을 통해서 암의 예방과 조기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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