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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장암--정기 검진이 최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12-17 조회 2181
내용 암이란 우리 몸에 전혀 필요 없는 세포가 덩어리를 이루며 계속 자라나는 질병이다. 암이 생기면 주변부를 계속 침범하여 다른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하므로 결국에는 인체가 제 기능을 못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대장암(큰창자암)은 결장(잘록창자)과 직장(곧창자)에 발생하는 암을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대장에는 맹장(막창자)도 포함되지만 막창자에서는 암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대장암

오늘날 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같은 암이라 해도 종류별로 치료 가능성이 다르므로 발생환자 수와 사망자 수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2006년 보건복지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 중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폐암(21.4%, 이하 전체 암에서의 해당 암의 분율), 간암(16.6%), 위암(16.4%)에 이어 네 번째인 9.5%를 기록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12.8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한다는 뜻으로, 2006년 한 해에만 6,277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였다.
 
대장암의 발생 요인으로 음식과 유전자 변이를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대장암 발병과 관련된 요인을 알아야 한다. 환경적 요인으로 대장암과 가장 관련 있는 것은 음식이다. 동물성 지방과 같이 포화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가능성이 증가하므로 붉은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한 섬유질이 적은 음식, 가공 정제된 음식, 알코올 등이 대장암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조리 방법도 중요한데, 굽거나 튀기는 음식이 다른 경우보다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다. 1980년대부터 유전자의 변이가 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제시되었는데, 수많은 암 중에서 유전자 변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암을 발생시키는가 하는 과정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대장암이다. 가족 중에 선종(腺腫, adenoma)성 용종(polyp)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이 있는 경우 직계가족의 대장암 발병위험이 2~3배 증가한다.



 
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대장암 발생확률이 4~20배 증가한다. 염증성 장 질환에 의한 대장암은 다른 원인에 의한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병하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직업이든 취미생활이든 육체적 활동량이 많은 분들은 결장암 발생 위험이 낮고, 50세 이상에서는 발생빈도가 크게 증가한다.
 
 
대장암의 전초신호인 선종성 용종, 정기검진으로 발견하여 제거해야 한다



용종은 필요 없는 세포의 덩어리라 정의할 수 있다. 가족 중에 선종성 용종이 있으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본인이 선종성 용종이 있을 경우에는 오래지 않아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선종성 용종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표면 지름이 1.0cm 이상), 세포의 모양이 정상과 다르게 변하는 경우 특히, 융모(絨毛; villous)같은 모양을 보일수록 암으로 발전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용종은 대장 외에 위, 자궁, 방광 등에서 생길 수 있으며, 대장에 용종이 생기면 결국에는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문제다. 같은 용종이라도 염증성이나 증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용종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없으므로 정기검사를 통해 용종이 생겼는지를 확인하여, 혹시 생겨났으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용종은 한 개인 경우도 있지만, 수십 개가 동시에 생겨나는 다발성인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우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50세를 넘기면 대장암 조기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 방법은 내시경을 항문으로 넣어 용종이 생겼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일단 용종이 발견되면 종류나 모양에 관계없이 그냥 제거하는 편이 후환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과 대장암의 발생에 대한 연관 관계


음식과 대장암 위험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몇 가지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혹은 비만일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2. 붉은 고기, 고단백질, 고지방 식습관이 대장암 위험도를 높인다. 아마도 고칼로리 식재료를 튀기고, 굽고, 훈제하는 요리 방법이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3. 섬유질 자체는 대장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다. 하지만, 섬유질 음식이 대장암 발생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포만감을 주어 총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물질을 포함하여, 인체 대사과정에서 생겨나는, 몸에 해로운 중간대사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4.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는 대장암 예방 효과를 지닌다.



 
5. 칼슘 섭취는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하여 담즙산이나 지방산이 대장 상피세포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6.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고, 과도한 음주는 직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할 수 있다

대변이 가래떡 모양으로 둥글고 길게 나오지 않고 어느 한 부분이 납작한 모양이면 항문 안쪽에 대변의 흐름을 막는 뭔가가 생겼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배변횟수와 모양의 변화를 포함하여 배변습관이 바뀌는 경우, 대장에 이상이 있음을 의심할 수 있으며 때로는 용종이나 대장암에 의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피로감, 체중감소, 식욕이 없고 기운이 빠짐, 오심과 구토, 소화불량이 발생하며, 배에서 정상적으로 만져지지 않는 덩어리가 만져지곤 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오는 경우, 혹시나 암이 발견될 경우에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장암의 경우, 보통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할 수 있다. 시기를 놓치면 치료할 수 있는 병이 불치의 병으로 바뀌게 되니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에서도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 조기검진을 위해 국립 암센터와 대한 대장항문학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50세 이상이신 분들은 5~10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던가, 용종을 제거한 적이 있는 분,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짧은 주기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 암센터의 조기 검진에 대한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 방법이 아니라 조기 진단임을 명심해야 한다

암은 종류에 관계없이 발견 당시 어느 정도 진행했느냐가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 치료방법은 다른 암과 비슷하며, 수술이 가능하다면 일단 수술로 암 주변부를 절제해야 한다. 1기에는 보통 수술로 암 조직을 떼어낸 후 재발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검사를 하며, 2,3기에는 결장암의 경우 수술 후 항암제를 투여하고, 직장암의 경우에는 수술 후 항암제 투여와 더불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4기에는 환자의 상태를 보아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한다. 암은 진행되면 될수록 치료가 어려우므로,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조기진단임을 명심하고 수시로 검진을 받아서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해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